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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사

코흐의 법칙 (koch's postulate)

by 나무를 읽다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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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목의 진단과정

조경수목은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고, 각종 인위적 피해를 포함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복합적 피해를 동시에 받을 수 있어 진단과정이 복잡한 편이다. 또한 수목은 다년생식물이므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죽어 가거나 2~3년 전에 죽은 개체의 피해원인을 규명하는 경우도 있어 초기 발병시기를 정확히 진단하기가 쉽지 않고 이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다.

조경수목을 진단하는 과정은 체계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하는데, 다음과 같이 8단계로 나눌수 있다. 

피해 수목의 진단순서는 다음과 같다.

수종명 규명 : 과명, 속명, 품종명을 통해 수목의 원산지, 생장특성, 관리법, 전염성병과 해충의 범위등을 알 수 있다. 

② 병징 조사 : 정상적인 나무의 모양, 생장 패턴, 계절별 형태 변화를 기초로 비정상적인 상태를 찾아낼 수 있다.

③ 수목 전신 조사 : 피해를 본 곳만 관찰하지 말고 수목의 전신을 조사한다.

④ 생육환경 조사 : 수목이 자라고 있는 곳의 토양과 주위환경을 조사한다.

⑤ 피해 패턴(양상) 조사 : 병징이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지 조사한다.

⑥ 수목관리역사 조사 : 수목식재 연도, 조경공사 연도, 관수주기와 관수습관 등 모든 정보를 확보한다.

⑦ 모든 정보의 종합화 : 수목과 생육환경에 대한 모든 자료를 얻은 후에는 모든 피해원인을 나열해 본다. 조경수의 모든 원인은 전염성병, 비전염성병, 해충 중의 하나로 분류된다. 

⑧ 피해원인 규명 : 수목의 피해원인은 한 가지이거나 두가지 이상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피해원인을 먼저 찾아내고, 부수적으로 따라온 원인을 열거한 후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병징1병징2

수목의 전염성 병은 위의 과정을 통해 진단하지만, 어떤 병원균에 의한 구체적인 병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코흐의 법칙에 따라서 병원체를 검증해야 한다.

 

코흐의 법칙 (koch's postulate)

1) 병든 식물의 병징 부위에서 병원체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2) 병원체를 분리하여 영양배지에서 순수 배양하여 그 특성을 알 수 있어야 한다.

3) 순수 배양한 병원체를 같은 종의 건강한 식물에 접종하여 똑같은 증상을 얻어야 한다.

4) 병원체를 재분리하여 배양할 수 있어야 하며, 그 특성은 2)와 같아야 한다.

 

이러한 법칙은 배양이 가능한 곰팡이에 의한 병에 적용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 파이토플라스마, 유관속 국재성 세균, 원생동물과 같은 병원체는 배양이 잘 되지 않아 적용하기 어렵다.

 

출처:

[수목 의학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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